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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리포트]

리버풀 아르네 슬롯의 토트넘 축구 스타일 평가

내일 토트넘과 리버풀간 프리미어리그 매치 17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양측 감독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이례적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이 긴 시간을 할애해서 토트넘과 앤지 포스테쿠글루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칭찬을 했다. 슬롯 감독의 기자 회견 내용 중에서 토트넘에 대한 평가 부분을 소개하고, 이 부분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코멘트도 소개한다. 의미 전달의 이해를 돕고자 의역한 부분도 있으니 고려하길 바란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 감독의 기자 회견

Q.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A.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은 흥미롭다. 그들은 추구하는 것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 나는 토트넘을 정말로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네덜란드인이지만 과거 TV프로그램 'Match of the day'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지놀라, 폴 개스코인, 글렌 후들, 모드리치, 라파엘 판데르파르트, 가레스 베일을 생각해보면, 그들은 분명한 축구적 브랜드와 아이덴티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

-      다비드 지놀라세즈 (David Ginola-Ceze) 프랑스 출신, 67년생, 선수 시절 윙어로 활약, 토트넘에서는 97~00년까지 활약

-      폴 존 개스코인: (Paul John Gascoigne) 잉글랜드 출신, 67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토트넘에서 88년에서 92년까지 활약

-      글렌 호들: (Glenn Hoddle) 잉글랜드 출신, 57년생, 미드필더, 토트넘에서 75~87년까지 활약했고 감독으로서도 01~03년 수행)

-      루카 모드리치: (Luka Modrić) 크로아티아 출신, 85년생,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로 활약중, 토트넘에서 08~12년까지활약

-      라파엘 판데르파르트: (Rafael van der Vaart) 네덜란드 출신, 83년생, 미드필더, 토트넘에서 10~12년까지 활약

-      가레스 프랭크 베일: (Gareth Frank Bale) 웨일즈 출신, 89년생, 윙어, 토트넘에서 07~13년까지 활약, 이후 20~21년 레알마드리에서 임대신분으로 2번째 활약함

 

포스테코클루 감독은 그런 아이덴티를 완벽하게 다시 만들어가고 있어 보인다. 토트넘 경기는 늘 즐겁다. 가끔씩 그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직면하지만 토트넘은 리버풀과 함께 단순히 맨시티에게 승리한 것이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여 정말로 이길만한 경기를 펼친 몇 안 되는 팀중의 하나다. 앤지 감독은 정말로 잘하고 있고 더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 또 그들이 정말로 우승 트로피를 따내기를 바란다. 다만 리그컵은 빼고… (리그컵 준결승에서 리버풀과 토트넘이 맞붙을 예정) 나는 토트넘이 유로파 리그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팬이다. 사람들은 우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그에 못지않게 어떤 브랜드의 축구, 스타일의 축구를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이기는 축구와 자신만의 축구 스타일, 이 둘을 제대로 결합만 할 수 있다면 축구계에도 좋은 일이며 사람들도 더 이상 지나치게 공격적인 축구다, 지금 순위를 봐라이런 말을 더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Q. 어제밤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를 보면 토트넘의 좋은점도 있었지만 눈살 찌푸려지는 것들도 모두 발견되었다. 일관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예측불가하지는 않은가.

A. 그들의 경기 스타일, 그들이 원하는 것은 늘 일관되었다. 어제는 운이 나빴을 뿐 그들은 경기를 지배했다. 토트넘은 공격적인 팀이다. 3명의 공격수에 2명의 미드필더가 공격에 참여하고 게다가 2명의 풀백까지도 공격에 참여한다. 사람들은 왜 굳이 후방에서부터 공을 전개해서 공을 뺴앗기냐고 말하지만 그건 운이 나빴기 때문이다. 연간 입장권을 갖고 있는 잉글랜드 팬들은 물론 리버풀 팬들도 그렇지만, 이렇게 훌륭한 경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토트넘 경기) 대단한 특권이라고 본다. 토트넘 팬들은 정말이지 이렇게 대단한 축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며 우승 토로피를 많이 못 얻었지만 팬들의 애정 만큼은 제대로 얻어내고 있지 않나. 앤지 감독일 다시 불어넣은 토트넘의 스타일과 아이덴티티를 생각할 때, 토트넘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Q. 토트넘 감독이 매주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축구 감독이란 직업이 몇 년에 한번씩 평가 받는 총리(Prime Minister)보다 더 어려운 직업이라고 했는데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A. 내가 포스테코클루의 스타일에 대해 긍정적인 것만 말해서 마치 그의 에이전트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그가 미디어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매번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때문인다. 다만 총리는 3~4년마다 심판을 받는 한편 우리는 매 주마다 심판을 받는다 것, 사람들은 총리의 의사 결정보다 더 자 우리의 결정을 주 언급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다만 총리의 결정이 결정이 좀더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 회견

앤지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슬롯 감독이 본인에 대해 칭찬한 것에 대해 답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간략하게 그와 관련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Q. 슬롯 감독은 '토트넘 축구의 즐거움, 그리고 글렌 후들, 라파엘 판데르파르트, 모드리치등이 보여준 정신력과 지금의 토트넘을 비교하면서 본인은 토트넘 축구 스타일을 응원하는 팬이고 당신의 에이전트임을 자처했는데 라고 했는데, 당신도 그에게 칭찬을 되돌려줄 준다면.

A. 내 에이전트(슬롯 감독)가 그 말을 듣는다면 기분 좋아하시겠네. 경기에 직접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 이토록 좋은 말을 해준 것에 감사할 뿐이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내 동료 감독들은 나의 접근방식을 동의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내가 시도하려는 것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존중이란 것은 일종의 상호작용과 같은 것이다. 잘 알아시피 지난 주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12월9일 첼시전 패배, 12월13일 레인저스전 무승부) 우리만의 방식으로 도전해왔다. 성공을 하든 못하든 자신만의 원칙과 확신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을 존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