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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팀의 소속 리그와 클럽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각 국가 대표팀 선수들은 어떤 리그, 어떤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을까요? 월드컵이 되면 때로는 클럽내 동료와 맞서야 하고, 때로는 라이벌 팀 소속의 선수들이 다시 국가 대표로 뭉칩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이 모두 치뤄지면서 각 팀의 주전 선수들도 명확해졌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속해 있는 H조의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된 리그와 클럽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자 합니다. 과연 각 대표팀 선수들은 얼마나 대단한 리그와 클럽들에서 활약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붉은색 박스는 유럽 5대 1부 리그, 회색 박스는 기타 리그에 소속된 클럽입니다)

 

우루과이

# 특징 1. 대부분 유럽 5대 리그 경험 보유

선발 멤버 11명중 7명이 현재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중입니다. 또한 우루과이 자국 리그에서 활약중인 3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수아레즈, 고딘, 카세레스)도 과거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활약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속한 또는 속했던 클럽드은 대부분이 명문 클럽들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벤탄크루)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펠리스트리) 5위, 리버풀(누네즈) 6위이자 전년도 준우승팀입니다. 라리가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발베르데)는 2위이자 지난 시즌 1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기메네즈)는 4위 클럽입니다. 나폴리(올리베라)는 현재 세리에A 1위, 라찌오(베시노)는 4위 팀입니다. 또한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선수도 리버풀, 인터밀란, 유벤투스등 유수의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입니다. 

# 특징 2. 지나치게 많은 노장들 

우루과이의 문제점은 나이가 많아서 체력의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수아레즈(35살), 고딘(36살), 카세레스(35살)입니다. 35살 이상의 선수가 3명이나 선발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팀의 활력이나 압박의 수준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교체로 출전한 카바니(35살)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 특징 3. 중원은 탄탄, 공격력은 글세, 수비는 노쇠 

우루과이가 보유한 월드 클래스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발베르데입니다. 패스, 속도, 중거리슛, 수비 모두 뛰어난 선수입니다. 현재 Sofascore에서 추정한 선수 가치는 97M 유로로 전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토트넘의 벤탄크루나 라치오의 베시노도 원소속 클럽에서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로 활약중입니다.

반면, 리버풀의 누네즈는 뛰어난 선수이지만 아직까지도 미완의 공격수입니다. 천하의 김민재 선수도 이번 월드컵은 물론, 나폴리와 리버풀간 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에서도 누네즈를 마킹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누네즈는 매우 빠르고 활동적인 선수이나, 아직까지 득점력에 있어서 정교함이 많이 떨어집니다. 한편, 우측 윙어로 출전한 펠리스트리는 원소속팀인 맨유에서 아직 주전 활약 기회를 못얻고 있는 선수입니다. 

끝으로 오른쪽 수비는 경험은 많지만 노쇠한 상태이고 왼쪽 수비수인 올리비에도 나폴리에서 교체 또는 후보 자원으로 분류되어 있는 선수입니다. 

 

가나

# 특징 1. 유럽 5대 리그 활약 선수는 7명

선발 멤버중 5대 리그 활약 선수는 7명으로 우루과이와 동일합니다. 가나라고 해서 아프리카 리그 소속 선수들이 많고 유럽 리그 출신은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또 포르투갈리그와 함께 5대 리그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네덜란드리그(에레데비시)의 챔피언 아약스 소속의 쿠드스(Kudus)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많답니다.  

# 특징 2. 중원은 각 리그에서 수위 경쟁하는 클럽들     

가나 대표팀의 중원을 구성하는 세명, 토마스 파티, 모하메드 쿤두스, 살리스 압둘 사메드의 원소속 팀은 잉글랜드의 아스날, 네덜란드의 아약스, 프랑스의 랑스입니다. 이 팀들은 각 리그에서 각각 1위, 2위(전년도 우승), 2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체 멤버인 다니엘-코피 체레의 프라이부르크도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각 리그에서 수위 경쟁을 하고 있는 클럽들입니다. 상위권 팀으로서의 DNA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선수들이죠. 

# 특징 3. 날카로운 중원의 패스 그러나 투박한 공격, 불안한 수비    

아스날의 토마스 파티, 아약스의 모하메드 쿠두스는 불 컨트롤과 패싱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원소속팀에서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토마스 파티는 센터백 라인 앞에서 빌드업을 도우면서 공격으로의 연계를 하고, 아약스 소속의 쿠두스는 공격 진영에서 공격수에게 결정적 패스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원의 수직적 움직임이 인상적입니다. 한편 전방의 아유 형제들은 빠르고 파워도 있습니다만 사실 투박하고 정교함이 떨어집니다. 또한 수비 라인도 뛰어난 수준이 아니며 실수도 종종하는 경우 선수들이 많습니다. 

 

포르투갈

# 특징 1. 유럽 5대 리그 소속은 9명, 맨체스터 선수가 5명 

자국 리그 2선수를 제외하곤 9명 모두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중입니다. 또한, 교체 선수까지 합한 16명 기준으로 봐도 유럽 5대 리그 선수는 12명이나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프리미어리그 출신이 6명, 그 중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연고로 라이벌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5명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가 3명(주앙 칸셀로, 후벵 디아즈, 베르나르도 실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2명(크리스안 호날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씩이나 있습니다. (호날도는 계약해지가 예상되나 일단 맨유 소속으로 분류함) 이들은 모두 몸값들이 수천만 유로에 달하는 세계적인 월드 클래스 선수들입니다.

한편, 스페인의 경우 대표적인 리그내 라이벌 팀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모이면 모종의 파벌이 존재하여 최상의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말이 한때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에는 최소한 그런 파벌 이슈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 특징 2. 대부분이 포르투갈 3대 명문 출신 

가나전 선발/교체 선수들은 모두 16명이였습니다. 대부분은 포르투갈의 3대 명문인 벤피카, 포르토, 스포르팅 출신들입니다. 사실 이 팀들은 네덜란드 리그와 마찬가지로 유럽 최고의 젊은 선수들을 배출하는 셀링 클럽들입니다. 현재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과거 자국의 어떤 클럽에 몸담았는지 또는 현재 활약하고 있느지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맨시티 소속의 3명, ATM의 주앙 펠릭스 그리고 라모스 선수가 벤피카 동문입니다. 한편 맨유의 2명 그리고 풀럼의 팔리냐, 레알 베티스의 카르발류, AC밀란의 레앙이 스포르팅 동문입니다. 끝으로 포르토 동문에는 네베스, 페레이라등이 있습니다.   

 

# 특징 3. 포르투갈 선수가 활약하는 클럽은 매우 제한적 

포르투갈처럼 자국 리그 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대표팀은 다양한 클럽에서 선수들을 뽑기 마련인데 사실 현 국가대표팀은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가나전에 출전한 16명 기준으로 볼 때, 총 12개 클럽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지만 26명 전체로 보면 14개 클럽에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AS로마, 라이프찌히 각각 1명 추가) 즉, 가나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대부분 위 12개 클럽에서 활약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