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은 성형수술과 비슷합니다. 더 많은 포지션을 보강하고 싶어하는 욕망이나 더 많은 곳을 성형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무엇이 다를까요?그래서 꼭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은 2~3군데일 수 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7~8군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Right Position, Right Player로 선수 보강을 못한다면, 제아무리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해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토트넘과 아스날의 이적 시장에 대해 평가하면 어떨까요?
앞서 22년 여름 이적 시장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어느때보다도 많은 투자가 이뤄진 한 해입니다.
2022.09.02 - [[이적시장]] - 프리미어 리그 최종 이적 시장 ①특징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좋은 선수를 영입했냐 여부에 대한 평가는 최대한 보류하고자 합니다.
대신, 보강이 필요했던 목적 대비, 그런 목적에 부합하는 실행를 했느냐에 대해서 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이적 시장에 대하는 합리적인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선수 영입에 대한 4가지 목적과 기대 가치
- A. 더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여 전력을 강화하려는가 → 순위 상승의 기회
- B. 뛰어난 선수의 이탈을 보완하여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려는가 → 순위 유지의 기회
- 가. 즉시 풀타임 주전 선수를 영입하려는가 → 단기 경기력
- 나. 준주전, 후보, 대체 자원을 영입하려는가 → 스쿼드 강화
위 4가지 기대 가치를 테이블 형태로 만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곤 각 클럽마다 영입이 필요했던 포지션과 실제 영입 선수를 맵핑을 해보겠습니다.
이적 성과 목적 | A. 신규 전력 강화 | B. 전력 손실 최소화 |
가. 즉시 경기력 개선 | 강력한 단기 전력 상승 | 핵심 역량 유지 |
나. 준주전, 스쿼드 강화 | 탄탄한 스쿼드 확보 | 스쿼드 손실 최소화 |
토트넘
토트넘의 주요 선수 in/out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로 과거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임대되었던 선수는 미포함)
[공격수]
+ 히샬리송 (1997) / 에버턴 1997 / £60m
- 스티븐 베르바인 (1997) / 아약스 / £26.45
[미드필더]
+ 비수마 (1996) / 브라이턴 / £35m
- 해리 윙크스 (1996) / 삼프도리아 / 임대
[윙백]
+ 이반 페리시치 (1989) / 인터 밀란 / free
+ 제드 스펜스 (2000) / 미들즈브러 / £20m
+ 우도지 (2002) / 우디네세 / £15
- 레길론 (1996) / ATM / 임대
[센터백]
+ 클레멩 랑글레 (1995) / 바르셀로나 / 임대
[골키퍼]
+ 프레이저 포스터 (1988) / 사우스햄튼 / free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은 사실상 대단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콘테가 꼭 영입하고자 했던 포지션과 최소한 꼭 영입이 필요로 했다고 판단된 포지션 중심으로 정리하면 7명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적 성과 계획 | A. 신규 전력 강화 | B. 전력 손실 최소화 |
가. 즉시 경기력 개선 | ①우측 윙백 ②좌측 윙백 ③좌측 센터백 |
|
나. 준주전, 스쿼드 강화 | ④포워드(윙/센터 겸용) ⑤미드필더 |
⑥포워드(베르바인) ⑦골키퍼(골리니) |
그렇다면 실제 영입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적 성과 계획 | A. 신규 전력 강화 | B. 전력 손실 최소화 |
가. 즉시 경기력 개선 | ||
나. 준주전, 스쿼드 강화 | ④포워드(히샬리송) ⑤미드필더(비수마) +우측 윙백: 스펜서 + 좌측 윙백: 우도지 + 좌측 센터백 |
- 'A/가'의 좌측 윙백만 영입했고(페리시치), 다른 포지셔닝은 영입 실패 (우측 윙백, 좌측 센터백)
- 'A/나'는 포워드(히샬리송), 미드필더(비수마) 영입은 성공함
하지만,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았던 포지션에서 추가적인 영입이 존재 - 'B/나'에서 베르바인의 대체 자원 확보도 실패
결론적적으로 7개 포지션에서 4명의 영입만 이뤄진 57%짜리 영입이므로 토트넘의 이적 시장은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즉시 주전 선수이면서 새로운 신규 전력 강화를 꾀했어야할 3개의 포지셔닝(A/가)에서 하나 밖에 채우지 못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즌에서 토트넘 경기력의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아스날
아스날의 주요 선수 in/out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로 과거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임대되었던 선수는 미포함)
[공격수]
+ 가브리엘 제주스 (1997) / 맨체스터 시티 / £45m
+ 마르퀴노스 (2003) / 상파울로 / €3.5m
- 라카제트 (1991) / 리옹 / free
- 니콜라스 페페 (1995) / 니스 / 임대
[미드필더]
+ 파비오 비에이라 (2000) / 포르토 / £34m
[풀백]
+ 진젠코 (1996) / 맨체스터 시티 / £32m
[골키퍼]
+ 맷 터너 (1994) / 뉴잉글랜드 / €6.36m
- 베른트 레노 (1992) / 풀럼 / £8m
다음은 아스날이 필요로 했던 포지션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 6개의 포지션외에도, '우측 풀백' 토미야스의 교체 자원이 필요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리바의 중앙수비수 복귀로 벤화이트를 우축 풀백 또는 센터백으로 활용가능했기 때문에 일단 이적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적 성과 계획 | A. 신규 전력 강화 | B. 전력 손실 최소화 |
가. 즉시 경기력 개선 | ① 포워드 ② 우측 공격수 |
|
나. 준주전, 스쿼드 강화 | ③ 공격형 미드필더 ④ 수비형 미드필더 ⑤ 좌측 풀백 |
⑥골키퍼(레노) |
그렇다면 실제 영입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적 성과 계획 | A. 신규 전력 강화 | B. 전력 손실 최소화 |
가. 즉시 경기력 개선 | ① 포워드 (제주스) |
|
나. 준주전, 스쿼드 강화 | ③ 공격형 미드필더 (비에이라) + 우측 공격수 (마르퀴노스) |
⑥골키퍼(맷 터너) |
- 'A/가'는 원래 2개 포지션에 대한 영입이 필요했으나 리즈의 하피냐를 놓치면서, 포워드 포지션만 영입 성공함
그런데, 키어른 티어니의 백업 포지션에 대해 진첸코를 영입하면서, 곧바로 주전의 전략 강화가 이뤄짐 - 'A/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일찍이 확보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는 영입 실패함. 또한, 주전 우측 공격수 영입 실패 대신에, 살라를 지원할 젊은 유망주 마르퀴노스 영입함
- 'B/나' 후보 골키퍼는 맷 터너를 영입함
아스날은 총 6개 포지션에 대해서 3개의 포지션만 영입하여 50%의 이적 목표 달성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핵심적인 'A/가'에서 좌측 풀백을 준주전급에서 주전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에서, 계획보다 더 큰 투자가 전개된 것입니다. 합리적이였다기 보다 공격적인 투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A/나' 포지션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후보 확보 실패, 사카급의 준주전 선수 영입 대신 유망주로 대체했다는 점에서 스쿼드 강화에 차질이 생긴 것이 흠입니다. 결론적으로, 단기 경기력은 훨씬 더 개선될 수 있지만, 장기 레이스의 부상 변수에 대해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이적 시장 결과를 비교하면 아스날이 더 훌륭하고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스날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3선과 공격진에서 추가적인 스쿼드에 대한 숙제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다음은 첼시의 대한 이적 시장 결과에 대해서 리뷰해보겠습니다.
2022.09.03 - [[이적시장]] - 프리미어 리그 최종 이적 시장 ③ 첼시 영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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